"나라가 분열됐다"…트럼프 풍자 쏟아진 美 아카데미 시상식

입력 2017-02-27 13:42  

아카데미 시상식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트럼프 정부의 ‘반(反) 이민 정책’ 등 미국의 인종, 종교차별 관련 반대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26일(현지시간)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 진행을 맡은 코미디언 지미 키멀은 등장하자마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그는 오프닝 멘트에서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나라가 분열됐다"며 "미국이 한데 뭉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선 모든 사람들이 긍정적 이야기를 해야 하고 그걸 우리가 먼저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작년에 오스카상이 상당히 인종차별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올해는 사라졌다. 모두 트럼프 덕분"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해 '유색인종 차별' 논란을 겪었던 아카데미 시상식이 올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덕에 오히려 '차별 반대'의 목소리를 대표하게 됐다는 뜻이다.

키멜은 배우 메릴 스트리프를 향해서도 "벌써 스무 번째 오스카 후보로 지목된 ‘과대평가된 배우’가 이 자리에 왔다"고 말해 환호를 이끌어냈다.

앞서 메릴 스트리프가 ‘골든글로브 시상식’ 공로상 수상 소감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 발언을 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메릴 스트리프가) 과대평가된 배우”라고 맹비난한 것을 빗댄 발언이다.

또 키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상이 된 새벽 트윗과 관련해 "여러분 일부는 오늘 무대에 올라 미국 대통령이 새벽 5시 장운동을 할 시간에 트윗으로 반응하게 될 연설을 하게 될 것"이라고 농담했다.

이날 분장상을 수상한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 팀은 “우리는 이탈리아에서 온 이민자다. 모든 이민자에게 이 상을 바친다”는 말로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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