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정화·구혜선의 연기가 기대되는 이유

입력 2017-02-28 17:39  


배우로 돌아온 엄정화, 구혜선이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치른다. MBC 새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를 통해서다.

28일 서울 상암MBC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두 사람은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가수 유지나(엄정화 분)와 그녀의 모창가수 정해당(구혜선 분)의 애증과 연민이 얽힌 인생사를 그린 드라마다.

엄정화는 2013년 tvN 드라마 '마녀의 연애' 이후 약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최근에는 8년 만에 신곡을 발표해 가수 엄정화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2010년 갑상선암 수술 후 노래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정을 받았지만 위기를 딛고 치열한 가요계에 당당히 복귀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것.

이처럼 브라운관, 스크린, 무대까지 오가는 다재다능한 그녀이기에 복귀 소식만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는 것은 당연하다.

그는 "목이 불편할 때는 두려움이 있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며 "빠르게 진행되는 긴 호흡의 드라마를 해냈을 때 목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떨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게 이 드라마를 택한 이유다"라고 밝혔다.

엄정화와 투톱으로 나선 구혜선은 2015년 KBS2 '블러드' 이후 2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다. 본업인 연기자 외에도 작가, 영화감독, 화가 등 여러 직업군을 통해 예술 활동을 이어온 그는 배우 안재현과 결혼 후 첫 복귀 무대로 미술관을 택한 바 있다. 한 직업에 안착하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를 위한 것이다.

최근에는 남편과 함께 tvN 예능 프로그램 '신혼일기'에 출연하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남편을 살뜰히 챙기고 힘 쓰는 일을 도맡아 하는 새로운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간 것.

그는 "결혼 후 첫 드라마다. 연기를 한다는 것은 여전히 큰 숙제고, 체력도 많이 모자람을 느낀다"며 첫 방송을 앞두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맡은 역할에 대해서는 "학창시절부터 엄정화를 보고 자랐기 때문에 생소하지 않았다. 동경하는 팬심도 생겨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해온 두 사람은 이번 작품을 통해 실제로 노래를 부르고 무대를 꾸밀 것을 예고해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연출을 맡은 백호민 PD는 "노래와 안무가 곁들어진 세 곡이 있다. 구혜선이 부르는 것을 보고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날 엄정화가 부르는 것을 보고 완전히 압도당했다"며 "아주 멋진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엄정화 역시 "세 곡 모두 안무 연습을 해서 녹화를 마쳤다. 첫 방송 때 무대를 보실 수 있다"며 "'이거 긴장해야겠는데?'라고 생각할 정도로 구혜선이 노래를 잘했다"고 감탄했다.

두 사람 외에도 전광렬, 손태영, 정겨운 등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출연해 작품을 더욱 탄탄하게 만든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오는 3월 4일 첫 방송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사진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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