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올림픽’ MWC] 조성진 "취임후 절반 이상 경쟁사 폰 연구…'G6' 승산 있다"

입력 2017-02-28 18:40  

LG 모바일 사업 방향 제시
품질·안정성 등 기본에 충실, 스마트폰 모듈화 추진할 것



[ 안정락 기자 ]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스마트폰사업에서 실수하지 않기 위해 여러 제조사 스마트폰 30여대를 사무실에 놓고 비교해 보고 있습니다. 10여대는 분해도 해봤습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27일(현지시간)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행사장 LG전자 부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경영자(CEO)가 된 뒤 3개월 동안 모바일사업을 이해하는 데 절반 정도의 시간을 썼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부회장은 LG전자에서 TV 세탁기 등 가전사업부를 총괄하다 지난해 말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회사 전체를 책임지는 CEO가 됐다. 그가 가장 먼저 챙긴 곳은 휴대폰사업부다. 휴대폰사업이 7분기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며 실적이 크게 나빠졌기 때문이다.

조 부회장은 가장 신경 쓴 것이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3~4년 전 냉장고 용량을 두고 경쟁사와 싸움이 붙었는데 결국은 기본을 벗어난 불필요한 혁신이었다”며 “소비자로선 손도 닿지 않는 곳에 작년 추석에 먹은 음식까지 넣어놓는 것 말고는 효용이 없었다”고 했다.

조 부회장은 “스마트폰산업은 상당히 성숙한 단계여서 이렇다 할 혁신이 나오기 어렵다”며 “안전성이나 품질 같은 스마트폰 본연의 가치로 접근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혁신의 폭을 넓게 하기보다는 가급적 많은 사람이 좋아할 수 있는 요소를 스마트폰에 반영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G6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그는 “MWC 전시관을 둘러보며 G6가 충분히 승산이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마트폰 모듈화를 추진하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조 부회장은 “스마트폰도 다른 가전기기와 마찬가지로 제대로 된 플랫폼에서 많이 생산하기 위해 부품을 공유하고 모듈화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며 “공정을 단순화하면 좋은 부품을 쓰면서도 재료비 등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폰이 단순한 통화기기가 아니라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부회장은 “스마트폰이 자동차와 연결되고, 로봇 등을 위한 매체로도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바르셀로나=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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