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모바일 대출' 실험

입력 2017-02-28 19:34   수정 2017-03-0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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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70%가 중·장년…이용률 확보가 관건"


[ 윤희은 기자 ] 중·장년층 고객 비중이 높은 신협 새마을금고 지역농·수협 등 상호금융권이 일제히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비(非)대면 대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신협중앙회는 오는 4월부터 S뱅킹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한 비대면 대출을 한다. 점포를 방문하지 않아도 해당 앱을 이용하면 간단한 심사 후 대출이 이뤄진다. 이를 뒷받침하는 비대면 실명 인증과 계좌 개설 서비스도 함께 도입한다. 새마을금고 역시 7월부터 MG모바일뱅크 앱을 통한 비대면 대출 서비스를 선보인다.

수협중앙회는 수협은행과 함께 의료비 지급 내역으로 정보를 확인하는 비대면 대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전용 앱인 수협bank에서 구현된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비대면 대출 기반이 전혀 없는 만큼 우선적으로 의료비 지급 내역과 같이 신빙성 있는 자료를 토대로 하는 대출 서비스를 내놓고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지역농협도 올해부터 비대면 대출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2월 농협캐피탈과 연계한 비대면 대출 서비스인 nh모바일바로대출을 선보였다.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문제는 상호금융권 고객의 70%가량이 40대 이상 중·장년층이어서 모바일뱅킹 수요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비대면 대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지만 높은 이용률을 기록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상호금융회사들은 중·장년층에 걸맞은 모바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매뉴얼을 최대한 직관적으로 구성해 나이가 많은 고객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신협 역시 쉽게 메뉴를 이용할 수 있는 간소화 서비스와 글자 크기 확대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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