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프런티어] 웰빙의 시대…환경 연구는 곧 국익

입력 2017-03-01 16:06  

기고 - 박진원 국립환경과학원장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과 건강 간 연관성을 생각하면 보편적 이해가 가능한 논제다.

그런데 음식 재료가 오염됐다면 어떨까? 유해한 환경에서 자란 동식물은 공기 중이나 물 속, 토양에서 맹독성 중금속과 미량오염물질을 흡수하게 된다. 먹이 연쇄 과정을 거치면서 생물 내에 오염물질이 농축되고, 우리가 그런 식재료를 섭취한다면 우리 몸에도 유해물질이 쌓인다. 음식으로 병을 고치기는커녕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다.

2015년 기준 농림축산물 수입동향분석자료에 따르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과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농림축산물의 총 물량은 1400만t에 달한다. 금액으로는 85억달러에 이른다.

문제는 한국에 농축산물을 공급하는 국가들의 환경이 그리 건강하지 않다는 데 있다. 중국은 미세먼지, 수은, 다이옥신 등을 포함한 대기오염물질의 주요 발생국이다. 동남아 국가의 대기오염, 수질, 폐기물 관리기술은 한국의 1980~1990년대 수준으로 평가된다. 통관 등의 절차로 관리하더라도 완벽한 안전을 답보할 수 없다.

우리가 환경을 연구하는 목적은 삶의 질을 개선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미래 환경 변화를 사전에 예측하고, 그에 대한 위험성을 미리 연구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축적된 환경연구 저력과 기술을 국제 연구기관과 교류해 발전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인근 아시아 국가에 전파하면 결국 우리 삶의 질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작금의 대내외적 환경문제를 극복하려면 ‘동주공제(同舟共濟)’ 정신이 요구된다. 같은 배를 타고 천(川)을 건너듯이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

인간의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려면 환경 연구가 필수 요소라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을 넘어 이웃 국가 간 상생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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