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NH투자증권은 올 상반기까지 경기민감주와 수출주·대형주의 중심의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판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가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프티 피프티는 1969년부터 1973년까지 미국 우량주 50여개의 상대 성과가 우세했던 대형주 장세를 일컫는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고 글로벌 교역량이 늘면서 경기민감주와 수출주·대형주의 상승 동력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정부 정책이나 소비심리 면에서 볼때 경기방어주와 내수주·중소형주는 전망이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도 대형주가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형펀드의 수익률 악화로 1년뒤에 중소형펀드의 환매가 집중되면서 기관투자자는 환매에 대응할 수 밖에 없었다"며 "아직 매물이 상당 부분 소화되기 이전이라는 점에서 상승시 차익실현의 욕구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수 상승시 대형주가 중소형주 대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3월 이후 경기민감주, 시가총액 대형주의 하락세가 나타난다면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할 기회라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트럼프 예산안 발표, 미 금리인상 가능성, 브렉시트 절차 진입, 프랑스 대선 불확실성,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 3월에 산적해 있는 주요 이슈들은 지수관련 대형주의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일 수 있다"면서 "하반기 경기 개선으로 우호적인 글로벌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가총액 대형주 중심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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