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변화 예고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선풍이냐 역풍이냐

입력 2017-03-02 11:43  


현대자동차가 신차 수준의 대변화를 예고한 쏘나타 페이스리프트(기존 모델에서 일부 디자인과 성능을 개선한 모델)를 앞세워 중형차 시장에서 재기를 노린다. 부분변경 모델인데도 랜더링 이미지를 사전에 공개하는가 하면 '쏘나타 뉴 라이즈'라는 애칭까지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르면 오는 8일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이번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은 내·외장 디자인을 신차 수준으로 대폭 바꾸고 최신 기술과 새로운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당초 7월 출시 일정을 앞당겨 이달 출격하는 신형 쏘나타는 르노삼성 SM6와 한국GM 말리부의 추격을 물리치고 중형차 시장의 부흥을 이끌 임무를 맡고 있다.

2014년 3월 출시한 7세대 쏘나타는 6세대(YF)보다 디자인이 평범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판매가 기대에 못 미쳤다. 실제 지난해 쏘나타는 전년 대비 24.2% 감소한 8만2203대가 팔리는데 그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쟁차인 SM6는 5만7478대가 판매돼 그 뒤를 바짝 따라 붙었고, 말리부도 3만6658대가 팔렸다.

위기감을 느낀 현대차는 신차 수준의 대변화를 예고한 신형 쏘나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형 쏘나타는 전반적으로 스포츠 세단 느낌을 주기 위해 차량 앞부분 끝단을 낮추고 트렁크 끝단은 높여 앞으로 돌진하는 듯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전면에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특징인 '캐스캐이딩 그릴'을 적용하고 그릴 중앙에 대형 로고를 넣었다.

범퍼 하단 라인 전체를 크롬 몰딩으로 처리하고 헤드램프를 입체감 있는 하이테크 스타일로 디자인했다. 후면은 번호판을 트렁크 문에서 범퍼로 옮겨 트렁크 부분을 하나의 간결한 면으로 만들고 대형 쏘나타 로고를 정중앙에 배치했다.

하지만 쏘나타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디자인 변화 못지 않게 성능 개선과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가 공개한 부분변경 모델 쏘나타에 채용된 신기술은 현대스마트센스와 주행중 후방 영상, 공기청정모드 정도다.

현대 스마트 센스는 전방 카메라를 이용해 차선을 감지하고, 스티어링 휠을 제어해 차선을 유지하도록 보조하는 '주행조향 보조 시스템(LKAS)'과 피로나 부주 운전패턴이 감지되면 운전자의 휴식을 유도하는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DAA)', 헤드램프가 스티어링 휠 방향에 따라 움직이는 '다이나믹 벤딩 라이트(DBL)' 등이다.

주행 중 후방영상 디스플레이(DRM)는 주행 중에도 차량 후방상황을 운전석 모니터로 보여주는 기능으로, 뒷좌석 승차인원이나 화물 적재로 룸미러로 차량 후방상황을 확인하기 어려울 때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공기 청정 모드는 현대차 차량 중 최초로 적용되는 기능으로, 고성능 에어컨 필터가 차량 실내로 유입된 미세먼지는 물론 불쾌한 냄새까지 흡착해 차량 실내 공기질을 개선시킨다.

다만 신차 수준의 디자인 변화와 이같은 첨단 안전사양 채택을 앞세우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기존 쏘나타에 비해 별다른 차별점을 느낄 수 없다면 역풍이 불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전면 및 후면이 젊은 소비자들의 감성에 맞게 날렵하고 세련되게 변했지만 그외에 측면 등은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성능 개선도 안전 사양이 대폭 강화됐지만 파워트레인과 연비 등에서는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남은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측도 부분변경 모델인 만큼 출시 마케팅 규모를 놓고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실제 '빈수레가 요란했다'는 핀잔만 들을지, 아니면 중형차 시장에서 회오리바람을 일으킬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변관열 한경닷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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