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상품은 종합 서비스…톱니가 완벽히 맞물려야"
[ 정지은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2일 대한항공 창립 48주년을 맞아 “질적 성장을 이뤄내 미래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창립 48주년 행사를 열고 “기업 존립을 위협하는 불확실성 시대에 외형적 지표는 성장의 기준이 될 수 없다”며 “미래를 담보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시대 변화를 알려면 고객의 요구와 소비 유형, 업계 변화 등 정보를 취사선택하고 잘 읽어내야 한다”며 “직접 현장에서 점검하고 재확인해야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것을 지키면서도 내일의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딜레마는 모든 기업의 숙명”이라며 “소비자의 ‘왜?’라는 물음에 답하려면 대한항공만의 기본이자 강점인 안전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마케팅 근간으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자사 항공기 회항 등으로 물의를 빚었다. 지난달 28일 승객 115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을 출발한 피지행 대한항공 KE137편(A330-200) 여객기가 운항 도중 유압장치 이상으로 인천공항에 되돌아왔다. 같은 날 새벽 싱가포르공항을 출발한 인천행 KE644편(B777-300)도 기내 오디오·비디오 관련 전자장비 발열로 이륙 3시간이 안돼 필리핀 마닐라공항으로 기수를 돌렸다. 지난달 20일에는 인천공항에서 태국 방콕으로 떠나는 대한항공 KE651편(B747-400)이 활주로 이동 중 랜딩기어(착륙장치) 이상으로 탑승 게이트로 돌아갔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상품은 톱니바퀴와 같은 종합 서비스로 각각의 톱니가 자리를 지키며 완벽히 맞물려야만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장기근속자 1300여명에게 근속상을 수여했다. 조 회장은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에서 4관왕에 오른 이승훈 선수에게 금일봉을 전달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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