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성 백혈병 악화 비밀 풀어

입력 2017-03-02 18:10   수정 2017-03-03 05:01

김동욱 가톨릭대 연구팀
진행 관여하는 유전자 찾아



[ 임락근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악성 혈액암 중 하나인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진행 원리를 규명해냈다. 앞으로 획기적인 백혈병 치료법 개발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욱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14년간 연구 끝에 만성 골수성 백혈병이 사망에 이르는 급성기로 전환되는 과정에 ‘코블1’이라는 유전자가 관여하는 것을 밝혀냈다”고 2일 발표했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만성기에 발견돼도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3~4년 뒤 급성기로 진행돼 사망한다. 2000년도 이전에는 골수 이식밖에 치료법이 없었다. 2001년에 표적항암제가 개발됐지만 항암제가 듣지 않는 내성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 풀리지 않는 숙제였다.

연구팀은 인간과 비슷한 유전자 및 조직이 비슷한 제브라 피시에 차세대 유전자 분석방법(NGS)을 활용해 실험했다. 그 결과 코블1이 증가하면 표적항암제에 내성이 생기면서 증세가 갑자기 악화돼 급성기로 진행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코블1이 많이 나타나는 환자는 표적항암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사망률이 높았다. 반면 코블1을 인위적으로 억제했을 때는 항암제가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번 성과는 혈액암 분야의 세계 1위 국제학술지 ‘루케미아’가 지난달 24일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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