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성 기자 ] 롯데건설이 사모 회사채로 1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건설업에 대한 채권시장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못한 영향이 컸다. 건설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주식시장과 온도 차가 크다는 평가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달 27일 2년 만기 회사채 1300억원어치를 사모 방식으로 발행했다. 다음달 만기 도래 예정인 20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을 갚기 위한 조달이다. 발행금리는 연 4.52%로 민간 채권평가사들의 시가평가 대비 0.13%포인트 높다.
롯데건설은 2015년 4월을 마지막으로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고 있다. 건설업에 대한 기관들의 보수적인 평가가 바뀌지 않아서다. 해외 수주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지난 2년간 실적 개선을 이끈 국내 주택사업이 대출 및 부동산 규제 강화, 주택공급 증가로 주춤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연초 회사채 시장에 ‘훈풍’이 불었지만 건설사는 예외였다. 올 들어 회사채를 발행한 건설사는 태영건설뿐이다. 대우건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현대건설은 이달 1000억원 이상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지만 차환할 계획이 없다. 채권시장은 2011년 6조3600억원에서 작년 1조5800억원까지 줄어든 건설사 회사채 발행 규모가 올해 더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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