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행상품 판매 금지…"전체 방문객의 60% 이상 영향"

입력 2017-03-03 07:39  

[ 정형석 기자 ] 중국 정부의 한국여행상품 판매 중단 지시로 전체 중국인 방문객의 60% 이상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성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중국 국가여유국은 사드 보복의 일환으로 베이징 일대 여행사들을 소집해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와 자유여행 상품 판매 중지’를 구두로 전달했고,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국인들의 한국 방문은 개별여행만 가능해진 것이다.

전체 외국인 방문객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방문객의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유 연구원은 "중국인 방문객은 패키지와 개별 여행(FIT) 방문객이 4.5대 5.5의 비중을 보이고 있으며 자유여행 상품까지 제한되는 것을 고려하면 전체 중국인 방문객의 60%이상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여행사들의 중국인 대상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비지니스는 현재 수익이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큰 문제는 없지만 비즈니스 호텔에서 다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면세점 사업을 영위하는 하나투어 입장에서는 시내면세점 방문객 비중의 절대 다수(80~90%)를 차지하는 중국인 방문객의 감소는 면세점 적자폭 축소가 가시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아쉬운 부문"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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