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휘날리며 / 흩날리는 벚꽃 잎이 / 울려 퍼질 이 거리를 / 둘이 걸어요" (노래 '벚꽃엔딩' 中)
어쿠스틱 사운드에 실린 이 노래는 연례행사처럼 봄이 올 때마다 차트를 역주행한다. 2012년 발매된 노래지만 봄의 문턱이면 어김없이 차트에서 부활한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벚꽃 좀비'라고 불리고, 봄이 되면 당연히 불러야 하는 '봄의 찬가'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이 곡은 공개 당시 '너의 이름은'으로 유명한 일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초속 5cm'처럼 눈앞에 서정적인 벚꽃 풍경이 그려지는 노래로 소개됐다. '초속 5cm'는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를 뜻한다.
'벚꽃엔딩'은 음악 산업까지 바꿔놓았다.
'벚꽃 엔딩'을 작사·작곡한 장범준은 '벚꽃 연금'이라는 말이 생길 만큼 많은 저작권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 매체에 따르면 이 노래로 46억의 수익을 올렸다.
이에 제 2의 '벚꽃엔딩'을 꿈꾸며 봄시즌을 노래하는 곡들이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도 버스커버스커의 또 다른 곡 '꽃송이가'(2012)를 비롯해 하이포와 아이유의 듀엣곡 '봄 사랑 벚꽃 말고'(2014), 로꼬와 유주가 부른 '우연히 봄'(2015) 등이 차트에 재진입했다.
이때 출시된 버스커버스커 장범준의 '봄비'와 비투비의 '봄날의 기억', 웬디와 에릭남의 듀엣곡 '봄인가봐'가 올봄 차트에 처음 재등장할지 여부도 올봄 음원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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