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록 삼성증권 연구원은 3일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의 여파로 당분간 국내 증시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오는 15일 중국 소비자의 날이 큰 고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 연구원은 "사드 배치와 관련한 보복 내용이 나오자 마자 국내 증시는 크게 반응했다"며 "조치의 정도보다 시장이 더 크게 반응한 것이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향후 제재 조치가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않다"며 "이번 조치만으로도 그 수위가 고강도라 더 큰 수위까지는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하지만 만약 조치가 더 확대된다면 최고수위의 규제를 시행중인 엔터테인먼트·여행업종이나 시장 우려감에 급락한 화장품 업종 외의 업종에까지 여파가 번질 수 있다"며 "피해 업종은 철강·2차전지·IT·자동차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변수는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중국 '소비자의 날'이라고 봤다. 변 연구원은 "그날 중국 CCTV에서는 기업 고발 프로그램 '완후이'를 진행하다"며 "이 방송을 통해 언급되는 기업은 통상적으로 거센 불매운동의 타겟이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완후이를 통해 언급된 기업이나 제품의 종목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변 연구원은 "완후이에서 어떤 기업을 언급할지 기다려봐야 한다"며 "그 전까지는 세부적인 예측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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