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택배·간병 로봇·자율주행 열차…2030년 일본, 노동자가 사라진다

입력 2017-03-03 17:43  

일본 'AI 로드맵' 이달 말 발표


[ 김동욱 기자 ] 일본 정부가 2030년까지 물류 부문을 완전 무인화하는 방안을 포함한 3단계 인공지능(AI) 산업화 촉진 로드맵을 마련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일 “일본 정부 인공지능기술전략회의가 AI를 활용해 제조업이나 물류, 의료, 간병 현장을 대폭 효율화하는 분야별 청사진을 이달 말 공식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인터넷통신 판매가 늘면서 인력난을 겪고 있는 택배 등 물류 분문에서 무인자율주행 열차와 트럭, 드론(무인항공기) 등을 활용해 2030년까지 완전 무인 운송·배송 서비스를 시행하겠다는 목표가 구체적으로 명기됐다. 20년 전부터 생산가능 인구가 줄고, 10년 전부터 인구감소 사회에 접어든 만큼 운송·배송업처럼 임금 수준이 낮은 분야의 일손이 부족해진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무인화 로드맵은 △2020년까지 1단계 △2020년부터 2025~2030년까지 2단계 △2030년 이후 3단계로 설정했다. 1단계에선 무인공장 및 무인농장 기술을 확립하고 2단계에선 사람이나 물건 수송·배송을 완전 무인화한다는 계획이다. 3단계에선 간병 로봇이 가족 일원이 되고 이동수단의 자동화·무인화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이 단계에선 사람의 잠재의식까지 AI가 분석해 ‘사람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일본 정부는 차량 자율주행이나 드론을 활용한 실험을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일시적으로 정지할 수 있도록 정기국회에 국가전략특구법 개정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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