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도희 기자 ] 고민을 달고 사는 모든 ‘평범한 인간’을 위해 대학생 창업자 김동현 휴마트컴퍼니 대표(27·사진)가 심리상담 앱(응용프로그램) ‘트로스트’를 개발했다. 트로스트는 김 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휴마트컴퍼니의 온라인 상담메신저다. 누적 이용자는 9000명, 월평균 1000여명이다. 심리상담사는 총 50명이며, 선발 기준은 6~7년 이상 심리상담(심리상담사 자격증 보유) 경력자다.
김 대표는 국민대 컴퓨터공학과를 다닐 때부터 창업만 생각했다. 회사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남을 돕고 싶어서였다. 제대 후 직접적인 계기가 찾아왔다. 가까운 지인의 자살로 심각한 우울증에 빠진 김 대표는 해결책으로 상담소를 택했고 10개월 뒤 건강을 회복하고 주변에도 상담을 추천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시큰둥했다. 부정적 인식에 더불어 비싼 비용이 문제였다. 그는 직접 저렴한 온라인 상담서비스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이듬해인 3학년 1학기, 김 대표는 창업휴학을 신청하고 개발자와 디자이너 각 한 명을 섭외했다. 자본금은 두 개의 지원사업으로 마련했다. 창업진흥원의 ‘창업선도대학 창업아이템사업화 지원사업’과 산업은행의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5000만원씩 받았다.
트로스트의 주 고객층은 대학생과 20~30대 여성 직장인이다. 재외 동포나 유학생도 있다. 상담비용은 방식에 따라 다르다. 30분 단위로 문자메시지는 3만원, 전화는 4만원이다. 오프라인 상담 비용의 절반으로 맞췄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본격 매출은 B2B로 발생한다. 공공기관이나 대학 등과 제휴를 맺고 온라인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도희 한경매거진 기자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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