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14일 방미 … 트럼프와 정상회담"

입력 2017-03-04 03:56  

독일 공영방송 보도


[ 이정선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가 오는 14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독일의 공영방송 도이체벨레가 3일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의 미국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메르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통상 현안을 비롯해 러시아와 갈등을 빚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역할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메르켈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통상, 안보 분야에서 적잖은 시각차를 보여 왔다.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NATO 동맹의 중요성을 깎아내리는 트럼프에 대해 메르켈은 자유무역 확대와 동맹 강화를 역설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뉴욕 5번가에 벤츠 차량이 즐비하다”며 “독일이 유로 저평가를 통해 불공정한 이득을 보고 있다”고 지적한 뒤 독일에 대한 통상압박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메르켈은 이에 대해 “독일에도 아이폰과 애플 제품이 넘친다”며 “독일의 높은 제조업 수준이 무역흑자 원인의 하나”라고 응수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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