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리포트] 김영배 성북구청장 "일본 구라시키처럼 과거·현재 공존하는 시간여행지 만들 것"

입력 2017-03-04 09:00  

구청장을 만나다


[ 마지혜 기자 ]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사진)은 구정 방향을 설명할 때 ‘개발’보다 ‘복원’이나 ‘재생’이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개발이 아니라 오래됐지만 가치있는 것을 다시 살리는 재생으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 김 구청장의 설명이다.

김 구청장은 3일 “성북구 성북동은 한양도성 밖에서 문화재가 가장 많은 지역”이라며 “성북동 곳곳에 스며있는 역사적 스토리와 천혜의 자연환경, 문화예술적 정취를 동력으로 성북의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을 지낸 김 구청장은 2010년 민선 5기 성북구청장에 당선됐다. 2014년 재선에 성공해 올해로 8년째다.

김 구청장은 “스토리와 환경, 문화 가치가 높아진 시대엔 문화유적이 지역 발전을 위한 최고의 디딤돌”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오카야마현 구라시키를 사례로 제시했다. 시내에서 4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소도시인 구라시키는 에도시대의 물류 중심지로 각종 창고와 전통 가옥이 많았다. 일본 최초 사설 미술관인 오하라미술관도 이곳에 있다.

구라시키는 당시 건물과 골목 등을 잘 보존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시간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김 구청장은 “구라시키처럼 성북을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관광 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창조적인 성장동력을 새로 발굴하는 데도 소매를 걷어붙였다. 홍릉 지역에 ‘벤처 밸리’를, 종암·월곡 일대에 ‘창조문화벨트’를 조성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2015년 10월 서울시와 동대문구, 고려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KAIST 등 6개 기관과 ‘홍릉 일대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맺고 바이오 벤처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청년을 위한 직주혼합형 공공임대주택인 ‘도전숙’은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김 구청장은 아이디어는 있지만 경제력이 없어 양질의 거주·작업환경을 갖지 못하는 1인 창조기업가와 창업준비생, 예술가를 위해 2014년 임대주택에 사무공간을 결합한 도전숙을 마련했다. 지난해까지 총 4호를 공급했고 내년까지 6호를 더 만드는 게 목표다. 도전숙은 지난해 행정자치부로부터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