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은 기자의 핫플레이스] SRT(수서발고속철도) 타고 고덕국제신도시 직접 가보니

입력 2017-03-05 09:00  

수서역에서 지제역까지 20분 소요…KTX보다 30분 빨라
아파트 지반 다지기 작업 한창, 삼성 반도체공장 건립 중



[평택=이소은 기자] 올해 분양 시장의 최대 관심 지역 중 하나는 경기도 평택의 고덕국제신도시다. 삼성 반도체공장 1단계 라인 가동을 네 달 앞두고 신규 아파트가 잇달아 공급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개통한 SRT(수서발 고속철도)로 서울로의 접근성이 개선됐다는 점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일각에서는 SRT, 삼성산업단지 등의 호재가 동탄2신도시와 비슷하다며 이 지역과 비교하기도 한다. 고덕국제신도시 역시 향후 동탄2신도시만큼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들은 SRT 동탄역 개통을 앞둔 지난해 매매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고덕국제신도시의 최대 호재로 꼽히는 SRT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 지난 2일 수서역으로 향했다. 가동을 코앞에 둔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 반도체공장의 모습도 궁금했다. 서울지하철 3호선을 타고 수서역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8시 50분. SRT 승강장까지는 빠른 걸음으로 5분 정도 걸렸다.

9시 20분 지제역으로 출발하는 SRT에 올랐다. 소요 시간은 20분, 이용 요금은 일반실 어른 기준 7600원이다. 같은 시간대 서울역에서 ITX-새마을을 이용해 평택까지 이동하면 51분이 소요되며 요금은 7200원이다.

KTX만 이용해왔던 기자의 눈에 SRT 내부 모습은 다소 생경했다.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 거리가 일반 KTX보다 넉넉하다는 점과 좌석 아래 콘센트가 있어 휴대폰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기차는 정확하게 9시 20분에 수서역을 출발했다.

좋아하는 창가 자리에 앉았지만 기대했던 경치를 감상할 순 없었다. 기차는 지제역에 도착할 때까지 내내 어두운 터널 속을 달렸다. 9시 37분 “곧 지제역에 도착한다”는 방송이 나오고서야 터널 밖으로 나왔다. 지제역에 도착한 시간은 9시 40분. 그동안 말로만 들어왔던 ‘수서-평택 간 20분 대 이동 가능’을 실감했다.

지제역에서 고덕국제신도시까지는 차로 이동했을 때 15분 정도 걸렸다. 아파트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이 저마다 펜스를 치고 지반 다지기 작업에 한창이었다. 허허벌판만 있을 뿐 개발이 완료됐을 때의 모습은 상상이 잘되지 않았다. 형체가 있는 건물은 멀리 보이는 삼성 반도체공장 뿐이었다.

현장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도 개발 초기 단계에는 이곳과 같은 모습이었다”며 “3년 후에 다시 와보면 놀랄 만큼 달라져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덕국제신도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기도 등이 경기도 평택시 서정동과 고덕면 일대 1743만㎡에 공동 조성하고 있는 신도시다. 총 13만6000명, 5만4000여가구가 들어설 주택 용지와 삼성반도체 라인이 들어설 산업용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서 이달에만 동양건설산업, GS건설, 제일건설 등이 3개 단지, 2400여 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다. ㈜신안도 하반기 중 613가구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 지원에 관한 특별법’으로 전국구 청약이 가능한 데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11·3 부동산대책 조정대상지역에서도 제외돼있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얘기다.

‘고덕 동양 파라곤’ 분양대행사 니소스씨앤디의 이영희 팀장은 “SRT 지제역 개통, 삼성반도체 공장 가동 등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이 지역 수요자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며 “전국 청약이 가능한 만큼 서울은 물론 세종, 천안, 화성, 용인, 거제, 창원 등에서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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