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이상해' 첫방…'월계수' 빠진 주말극장의 구원투수

입력 2017-03-05 13:07   수정 2017-03-05 13:11


첫 방송된 '아버지가 이상해'가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연출 이재상/제작 iHQ)는 1회부터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선보이며 명품 주말극으로서의 첫 걸음을 뗐다.

이날 왁자지껄한 변씨 가족의 시작을 연 김영철(변한수 역)과 김해숙(나영실 역)은 누구보다도 서로를 아끼고 자식들을 사랑하는 변씨 부부로 변신했다.

좌충우돌 4남매의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낸 이유리(변혜영 역), 정소민(변미영 역), 민진웅(변준영 역), 류화영(변라영 역)은 눈만 마주치면 싸우다가도 이내 서로를 보듬어 주는 등 현실 남매의 모습을 표현, 시청자들의 웃음과 공감을 자아냈다.

까칠한 톱스타 이준(안중희 역)과 센스 없는 예능 PD 류수영(차정환 역)은 첫 만남부터 멱살잡이를 벌이며 지루할 틈 없는 스토리를 이어나갔다.

달달한 캠퍼스 커플이었던 류수영과 이유리는 이별 후 8년이 지나 동문회에서 재회,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에 과연 그들이 헤어진 이유는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사건으로 부딪히게 될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감초 배우 이준혁(나영식 역)은 철없는 삼촌으로, 송옥숙(오복녀 역)은 까탈스러운 건물 주인으로 분해 각자 맡은 캐릭터의 매력을 뽐내며 극의 활력을 불어 넣는데 일조했다.

한편, 이 날 방송에선 과거 연인 류수영과 이유리가 8년 만에 동창회에서 재회한 후 다시 한 번 극적으로 마주치며 엔딩을 맞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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