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4개 시·군 단일 관광권 전북투어패스 기대감 커져
[ 유정우 기자 ]
전라북도가 인바운드 관광객 3500만명 유치를 위한 본격 행보에 들어갔다. 전북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도내 14개 시·군과 함께 ‘전북 방문의 해 선포식’을 열고 관광산업 육성 의지를 공식화했다.
골자는 14개 시·군 간 가치사슬(value chain) 연결이다. 이미 갖춰진 각 시·군의 관광자원을 한데 묶어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정책적 마중물을 투입하겠다는 것. 김인태 전라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북은 연 10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전주한옥마을을 비롯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립공원을 네 곳(덕유산·내장산·지리산·변산반도)이나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한옥·한지·한식·태권도 등의 관광자원과 한국 전통문화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다”며 “농촌체험관광으로 대표되는 6차산업 활성화 기반도 갖춘 만큼 지역 간 시너지를 높여 ‘한국 관광 1번지’로서 관광산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투어패스’에 대한 기대도 크다. 도내 14개 시·군을 단일 관광권으로 묶는 토털관광시스템인 전국투어패스는 카드 한 장으로 60여개 주요 관광시설은 물론 버스, 공영주차장 등을 최대 2시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원스톱 서비스다. 맛집과 숙박업소, 공연 및 체험장 등 1000여개 가맹점에서 이용료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한 홍보 활동도 수도권과 해외에서 펼친다. 지난달 28일 14개 시·군 및 관광업계 등이 참가한 전북 트래블마트 행사는 2500여명의 관련 종사자와 해외 에이전시 등이 참가해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최인경 전라북도 관광전문위원은 “전북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0% 미만이던 2개 시·군 이상 방문객이 32% 수준까지 올라갔다”며 “재방문 의사를 밝힌 91%의 응답자 가운데 92%가 주변인에게 전북 관광을 추천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역 간 시너지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면 전체 방문객 수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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