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주공1단지, 현대·대우·GS '3파전'

입력 2017-03-05 19:17  

올들어 10대 건설사간 첫 경쟁
조합, 26일 시공사 선정 총회



[ 설지연 기자 ]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놓고 국내 대형 건설사 세 곳이 맞붙는다. 올 상반기 최대 격전지란 평가다.

5일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마감한 시공사 입찰에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등 3개사가 참여했다. 조합은 오는 26일 오후 6시 과천시민회관에서 시공자선정총회를 열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입찰을 마감한 뒤 각 건설사 관계자 한 명씩이 입회한 자리에서 입찰제안서를 개봉했고, 각 사의 제안서 비교표는 이사회 등을 거쳐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대형 건설사 간 3파전이 펼쳐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시공사를 선정한 전국 20여개 현장 중 10대 건설사 간 경쟁을 펼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과천은 준강남권에 속하는 데다 10여년간 신규 공급이 거의 없어 실수요도 풍부하다”며 “3개사가 자존심을 걸고 수주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자사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용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사전 물밑 경쟁이 활발하다.

과천1단지는 철거를 시작해 일반분양을 앞둔 시점에 이례적으로 시공사 교체를 결정했다. 이전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지난 1월 설계변경과 고급 마감재 적용 등을 이유로 조합에 공사비 600억원 이상을 증액해야 한다고 알렸다. 여기에 반발한 조합은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새 시공사 선정에 나섰다.

과천 중앙동 A공인 관계자는 “과천에서는 7-1단지(대우건설), 6단지(GS건설), 2단지(롯데·SK건설)가 일반분양을 할 예정이어서 재건축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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