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재 연구원은 "현재 세계 폴리실리콘 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중국이 한국의 수입 물량을 다른 국가에서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OCI를 대체할 수 있는 폴리실리콘 업체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의 폴리실리콘 수요는 33만t이다. 중국 내 생산이 19만t, 수입은 14만t인데 이 중 7만t을 한국에서 수입했다. 2위 수입국인 독일(3만5700t)과 비교하면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 연구원은 "중국이 한국산 폴리실리콘에 반덤핑 등의 보복 조치를 하게 되면, 원재료 조달 비용이 올라갈 수 밖에 없는 중국 웨이퍼·태양전지가 실질적 피해를 받게 된다"며 "이 업체들이 폴리실리콘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면 세계 태양전지·웨이퍼의 수요도 맞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은 세계 폴리실리콘의 50%, 웨이퍼·태양전지·태양광 모듈의 8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그는 "원가 경쟁력 하락으로 중국 웨이퍼·태양전지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면, OCI는 자연스럽게 중국 의존도가 낮아지고 수출 지역이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올해 세계 태양광 발전 수요에 대한 판단이다"며 "최근 일어난 주가 하락이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면 지금은 좋은 매수 기회다"고 추천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