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90년대 인기를 끌던 '코트화'가 올 들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복고 감성이 묻어나는 디자인에 어느 옷에나 잘 어울리는 실용성까지 갖춰 젊은 층에게 핫한 패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휠라에서 내놓은 코트화인 '코트디럭스'는 4개월 동안 15만 개 넘게 팔렸다.
뉴발란스에서 1979년 출시한 코트화를 재현한 CRT300도 지난해 하반기에만 10만 개 이상 판매됐다.
올 초 나온 리복의 코트화 '클럽C85'는 1달 만에 6만 개 팔렸고, 상반기까지 20만개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화란 1970년대 후반 테니스 코트에서 신기 위해 나온 운동화로, 디자인이 단순하고 가벼운 게 특징이다. 출시 이후 1990년대까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모든 옷차림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 때문에 다시 코트화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휠라, 리복 등 스포츠화 브랜드는 올 들어 코트화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코트화 인기가 급증함에 따라 유통업계도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휠라, 뉴발란스, 리복, 푸마 등 13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코트화 페어'를 열고 85품목, 10만개의 코트화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또 휠라와의 협업을 통해 '코트화 화이트데이 패키지'도 내놓는다. 패키지는 딸기 우유를 연상시키는 분홍색 코트화와 초콜릿으로 구성해 오는 14일까지 점포별로 30개씩 한정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윤영후 스포츠 바이어는 "코트화는 단순한 디자인과 편한 착용감으로 남녀노소 모두 신을 수 있다"며 "복고 열풍 속에 과거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은만큼 코트화 인기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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