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투자해 2대 주주 올라
[ 주용석 기자 ] 한화케미칼이 웅진에너지에 3250억원어치의 폴리실리콘(태양전지 소재)을 공급한다. 또 웅진에너지에 100억원을 투자해 이 회사 2대 주주에 오른다.
한화케미칼은 웅진에너지에 올해부터 2021년 12월 말까지 총 3250억원어치의 폴리실리콘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한화케미칼 매출의 3.5% 규모다. 또 웅진에너지가 추진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100억원을 투자해 지분 8.04%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한화케미칼은 22% 지분을 가진 (주)웅진에 이어 웅진에너지 2대 주주가 된다.
이번 거래는 폴리실리콘 내수 판매처를 확보하려는 한화케미칼과 시설투자 자금을 확보하려는 웅진에너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뤄졌다. 한화케미칼은 폴리실리콘 생산물량의 70% 이상을 중국에 팔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한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벌이면서 향후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웅진에너지와의 계약으로 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 판매 기반을 강화해 중국의 폴리실리콘 반덤핑 관세 위협에서 일부 벗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웅진에너지는 국내 1위 태양광용 잉곳(폴리실리콘을 가공해 원기둥 형태로 만든 것)·웨이퍼(잉곳을 얇게 절단한 것) 생산업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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