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변경 앞두고 사업지연 우려도
[ 김보형 기자 ]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내 최대 단독주택 재건축 단지(신축 가구수 3080가구)인 서초구 방배5구역이 시공사 교체에 나섰다. 지난해 7월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아 사업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만큼 시공사 교체에 따른 사업 지연 가능성도 제기된다.
방배5구역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은 오는 18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시공사 계약 해지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방배5구역 시공사는 GS건설(시공 지분 38%)과 포스코건설(32%), 롯데건설(30%)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프리미엄 사업단이다.
방배5구역 조합은 시공사가 43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금에 대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거부하고 사업비 대여에 소극적으로 나오는 등 사업을 지연시키고 있어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합은 총회에서 시공사 계약 해지 안건이 통과되면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공사인 프리미엄 사업단은 사업 지연을 지적하며 조합원 설득에 나섰다. 프리미엄 사업단 관계자는 “HUG 보증과 자금 집행 등 조합 요구를 모두 수용했음에도 시공계약 해지를 추진해 안타깝다”며 “다음달 건축심의와 하반기 사업시행변경인가 절차가 예정된 중요한 시점에서 시공사가 바뀌면 사업이 늦어져 조합원들의 손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방배5구역은 지하철 2호선 방배역과 7호선 내방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옛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를 관통하는 터널이 2019년 개통되면 서초대로를 거쳐 테헤란로까지 직선으로 통행이 가능해 강남권 알짜 재건축 단지로 꼽힌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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