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어소시에잇, 3500억 PEF 추진

입력 2017-03-06 18:44   수정 2017-03-0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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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자금경색 등 특수상황 처한 기업에 투자


[ 이동훈 기자 ]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가 올해 3호 블라인드 펀드(투자 목적이 정해지지 않은 펀드) 결성에 나섰다. 신규 펀드는 성장성이 높거나 경영권 분쟁·일시적 자금경색 등 특수상황에 빠진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쓰는 특수상황펀드(SSF)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는 35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 결성에 들어갔다. 기존 2호 펀드는 올해 상반기까지 투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는 국내에서는 드물게 특수상황에 처한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내왔다. 2015년에는 외부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의류업체 신원에 350억원을 투자해 회사의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준 뒤 경영에 참여했다. 지난해 말에는 백수오 파동으로 타격을 받은 내츄럴엔도텍이 발행한 전환사채(CB) 300억원어치를 인수하기도 했다.

대기업의 선제적 구조조정에도 참여했다. 2013년에는 포스코P&S로부터 물적 분할된 부동산 관리 신설법인 지분 50%를 1500억원에 인수했다.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 관계자는 “특수상황에 처한 기업을 정상화하는 데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기존 주주와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되 경영의 비효율 등을 제거해 회사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는 위험관리에 집중하는 저위험·중수익 전략을 쓰는 운용사다. 누적 운용자산(AUM)은 1조원 규모로 청산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은 1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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