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등 CB·BW 발행한도 확대…자금조달 통로 넓히는 상장사들

입력 2017-03-06 18:47   수정 2017-03-07 06:48

엔씨소프트·카카오 등도 주총 때 회사 정관 손질 예정


[ 김익환 기자 ] 롯데케미칼 엔씨소프트 카카오 한화손해보험 케이프 등이 자금조달 통로를 넓히기 위해 회사 정관을 손질한다.

롯데케미칼은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주인수권부사채(BW)·전환사채(CB) 발행한도를 3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늘리기 위해 정관을 고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매출과 투자비,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한 점을 고려해 발행한도를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도 같은 날 열리는 주총에서 BW·CB 발행한도를 1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리는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17일 주총에서 일반 유상증자 발행한도를 발행주식의 ‘30% 미만’에서 ‘50% 미만’으로 확대하는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BW 발행한도를 2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늘리는 안건도 올리기로 했다.

선박 부품업체인 케이프는 이달 10일 주총에서 발행주식 총수를 현재 5000만주에서 1억주로 늘린다. CB·BW 발행한도 역시 3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증액하는 정관 변경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새로운 조달 수단을 도입한다. 이 회사는 오는 24일 정기 주총에서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상환전환우선주(RCPS)·상환주·전환주 등을 발행할 수 있는 정관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들 증권의 발행한도는 납입 자본금의 50% 미만이다. 발행주식 한도도 2억주에서 3억주로 늘릴 예정이다. 이 회사가 정관을 변경하는 것은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정지작업이란 해석이 나온다. 코코본드는 발행회사의 자기자본이 일정 수준 밑으로 줄어들면 원금이 전액 상각되거나 주식으로 전환되는 채권이다. 금융회사가 발행한 코코본드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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