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주에서 중형주로…'체급' 오르면 주가도 뛸까

입력 2017-03-06 18:52   수정 2017-03-07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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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코스피 규모별 지수 변경
세아제강·현대시멘트 등 관심



[ 이현진 기자 ] 오는 9일 코스피 대·중·소형주지수 정기변경을 앞두고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체급’이 오를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과거 이 같은 종목들은 기관의 투자 대상에 포함되며 주가가 오르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재분류된 종목들은 평균적으로 △편입 뒤 1개월 5.99% △3개월 10.56% △6개월 11.8% △1년 14% 등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중형주지수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위탁운용사를 평가하는 기준(벤치마크)으로 활용된다”며 “운용사는 벤치마크를 따르기 위해 지수 편입 종목들을 일정 규모 이상 사들인다”고 설명했다. 기관투자가들은 지난해 지수변경 이후 새로 중형주에 편입된 종목을 1년간 104억5100만원어치 사들였다.

이번에 중형주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은 세아제강(시가총액 215위) 현대시멘트(241위) 애경유화(268위) 한화투자증권(273위) 등이다. 지난해 신규 상장한 종목 중에서는 한국자산신탁(193위) 잇츠스킨(196위) 한국토지신탁(197위) 해태제과식품(224위) 등이 새롭게 중형주지수에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다.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강등’되는 종목도 있다. 주가가 떨어져 시가총액 순위에서 밀린 결과다. 현대위아(104위) 호텔신라(106위) 롯데칠성(107위) 신세계(111위) 녹십자(113위) 등이 대표적이다. 하 연구원은 “과거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떨어진 종목은 이후 성과가 부진한 편”이라며 “다만 신세계 등 일부 종목은 지난 한 달간 기관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좀 다르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별 지수 분류는 전년 12월~2월의 3개월간 하루 평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다. 1~100위는 대형주, 101~300위 중형주, 나머지는 소형주로 나뉜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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