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성 기자 ] 미국의 3월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1년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033%포인트 오른 연 2.264%에 장을 마감했다. 2015년 12월7일(연 2.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고채 금리는 전 만기 구간에서 상승세였다. 채권 가격은 그만큼 하락했다는 의미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033%포인트 오른 연 1.746%에 마쳤다. 지난 2일(연 1.71%) 이후 2거래일 만에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연 1.949%로 0.037%포인트 올랐다. 20년물과 30년물 등 장기물도 일제히 상승했다.
AA-급 회사채 3년물 금리 역시 0.035%포인트 오른 연 2.217%로 마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이달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 금리 상승에 불을 붙였다. 옐런 의장은 지난 3일 시카고 경영자클럽 오찬 행사에서 “고용과 물가가 예상치에 부합하면 이달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당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0037%포인트 오른 연 2.48%를 기록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옐런 의장 발언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이달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79.7%로 올려 잡았다.
채권시장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리는 오는 14일 전까지 채권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채권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로 일단 채권을 매도한 뒤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당분간 채권금리가 오르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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