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텐]도로, 서킷 ‘양수겸장’ 포르쉐 신형 911 GT3 공개

입력 2017-03-07 12:42  


[최진석 기자]포르쉐가 2017 제네바 모터쇼에서 신형 '포르쉐 911 GT3'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911 GT3는 포르쉐의 모터스포츠기술을 기반으로 경량화 된 차체와 강력한 퍼포먼스를 갖춘 모델이다. 일반 도로에서도 레이스 트랙에서와 같은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이 차량은 포르쉐 레이싱카 생산라인과 트랙 테스트를 거쳐 제작됐다. 911 GT3컵 스포츠카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도로와 서킷을 모두 아우르는 ‘양수겸장(兩手兼將)’ 차량인 것이다.
자연흡기 방식의 4리터 수평대향 엔진을 탑재한 신형 911 GT3는 최고 출력 500마력의 성능을 갖췄다. GT 모델용으로 튜닝된 7단 포르쉐 더블클러치(PDK)를 장착할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3.4초가 걸리다. 최고 속도는 318km/h에 이른다. 스포츠용 6단 수동 변속기 장착 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3.9초만에 가속할 수 있고, 최고 속도는 320km/h다.

섀시와 리어 액슬 스티어링을 새롭게 디자인한 신형 911 GT3는 안정적인 직선 주행은 물론, 한층 과감한 코너링까지 가능하다. 섀시에 가해지는 중량 대비 마력이 2.86kg/hp으로 코너링에 적합하다. 신형 2인승 모델은 기존 911 카레라 S보다도 차체가 25mm 낮아 레이스 트랙에서와 같은 빠른 코너링을 시도해도 된다. 섀시는 액티브 리어 액슬 스티어링과 연결되어 최상의 핸들링을 지원한다. 엔진 마운트와 리어 디퍼렌셜 록은 차량의 다이내믹한 주행을 든든하게 받쳐준다.
신형 911 GT3의 외관은 공기 역학적 카본 리어 윙과 기류에 최적화된 경량화된 프런트 엔드 및 프런트 스포일러를 반영해 스포츠카의 특성을 구현했다. 새로운 디퓨저에 달린 한층 가벼워진 리어 엔드와 배기구는 신형 911 GT3의 공기 역학성을 향상시켰다고 포르쉐 측은 설명했다.

고성능 스포츠카로서의 차별화된 인테리어 역시 신형 911 GT3만의 주행 경험을 극대화시키도록 설계됐다. 지름 360mm의 GT 스포츠 스티어링 휠은 918 스파이더 모델을 계승했다.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 향상된 시트 사이드 볼스터와 전자식 전후 조정 장치를 장착한 포르쉐 스포츠 시트 플러스(Porsche Sports seats Plus)도 다이내믹한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트는 개인의 취향과 드라이빙의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시트 높이와 등받이는 전자식으로 조정 가능하며 18방향 전동식 조절이 가능한 어댑티브 스포츠 시트 플러스(adaptive Sports seats Plus), 접이식 등받이, 흉부 에어백(thorax airbag), 메뉴얼 전후 조정 장치가 포함된 스포츠 버킷 시트(sports bucket seats), 가벼운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에 카본 위브 방식으로 마감된 풀 버킷 시트(full bucket seat) 등 총 3 종의 시트를 추가 옵션으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실시간 온라인 주행 정보 등 내비게이션 기능을 포함한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와 커넥트 플러스 모듈이 기본 탑재되어 있다. 스마트폰을 통한 상세 디스플레이, 주행 자동 기록 및 분석이 가능한 포르쉐 트랙 프리시전 앱(Porsche Track Precision App)도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911 GT3 모델은 오는 5월 중순부터 독일을 시작으로 전 세계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 일정 및 가격은 미정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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