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 발표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200만원대'…"더 오른다"

입력 2017-03-07 15:12   수정 2017-03-0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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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혜원 기자 ]
삼성전자 주가가 '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7일 장중 201만6000원을 터치하며 이틀 연속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6일 특검의 수사결과가 발표됐지만 주가는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오너 리스크'를 잠재울 만큼 탄탄하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000원(0.30%) 오른 20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200만원대 굳히기에 들어갔다고 판단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국내 가전 및 정보기술(IT) 업체 중 가장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며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연초부터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과 이재용 부회장 구속 등 다양한 악재가 쏟아졌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연일 상승세다. 견고한 펀더멘털 덕분에 부정적인 시장 여건에도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의 호조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주 요인이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9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2013년 3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실적을 냈다.


호(好)실적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음달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갤럭시 S8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크다. 또 2분기까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전자의 수익성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지난해 7월부터 크게 오르면서 정점에 다달았다는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며 하지만 "고가 스마트폰과 인공지능 수요로 반도체 가격은 2분기까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는 최대 실적에 반도체 업황의 호황이 지속되면서 성장성 전망이 좋다"며 "갤럭시S8이 출시되면 스마트폰 부분의 시장 지배력도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과 주주 이익환원정책 또한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23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비슷한 수준의 주가 전망을 보인 가운데 KTB투자증권은 250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김양재 연구원은 "삼성전자만큼 성장세 전망이 뚜렷한 주식이 없다"고 강조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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