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낮은 공모가로 인기
[ 이태호 기자 ] 국내 2위 임플란트 제조업체인 덴티움 공모주 청약에 3조원 가까운 뭉칫돈이 몰렸다. 올해 상장사 가운데 증거금 기준으로 최대다.
오는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인 덴티움은 7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50만8166주를 공모한 결과 1억8543만4270주의 청약이 들어왔다고 발표했다. 청약경쟁률은 364.19 대 1이다. 올 들어 상장을 완료한 8개 기업 평균인 305 대 1을 넘어섰다.
청약금의 절반을 내는 증거금은 2조9669억원이 들어왔다. 앞서 최대 증거금을 모은 반도체 중고장비업체 서플러스글로벌(1조9200억원)을 넘어섰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작년 하반기 이후 중소형주 부진으로 공모주 가격이 다소 낮아지면서 다시 청약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덴티움은 의료기기 관련 업종의 주가 부진에 회계 논란까지 겹치면서 공모가를 희망범위(4만~5만5000원)보다 낮은 3만2000원으로 확정해야 했다. 공모금액도 당초 기대한 최소 1145억원에서 814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경쟁사의 투서로 상장 차질을 빚은 회계 논란은 지난달 28일 증권선물위원회의 ‘경고’ 수준 경징계로 마무리됐다.
회사 측은 청약 결과와 관련, “기업공개(IPO) 기간 발생한 각종 루머와 허위사실 등 의혹이 해소됐고 투자자들이 임플란트 제품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인정해준 덕분에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9월 매출은 875억원, 영업이익은 249억원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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