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의 기준' 잘 쪼갰거나 잘 붙었거나

입력 2017-03-08 11:01  

가전시장, 세탁기 봄 특수 개시
LG전자, 전통의 강자 '트윈워시'
삼성전자, 신제품 '플렉스워시'로 공략



[ 김하나 기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봄 옷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겨우내 입었던 옷과 이불들을 한꺼번에 세탁하다보면 '다 넣고 빨 순 없을까?', '널 곳도 없는데 건조까지 싹 해주는 건 없을까?', '신발이나 인형같은 건 어떻게 빨아야 하나?' 등의 고민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처럼 세탁기에 대해 새삼스럽게 생각해보는 시기가 바로 봄철이다. 가전업계에서도 '봄은 세탁기의 계절'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 봄 세탁기를 장만할 소비자라면 자신의 세탁 스타일에 맞는 신제품들을 살펴보는 건 어떨까?

국내 대표적인 가전업체인 LG전자와 삼성전자도 성수기를 대비해 세탁기 신제품들을 내놨다. 두 제품 모두 2개의 세탁기가 하나로 들어간 투인원(2-in-1) 형태다.

신제품들은 IOT(사물인터넷) 기능을 비롯해 스마트폰과의 연동서비스도 있다. 시작·중지·모니터링 등 모든 세탁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다.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하고 간단한 해결방법까지 안내를 받을 수 있다.

◆ LG전자, 잘 쪼갰더니 잘 팔려요

LG전자의 대표적인 세탁기는 '트윈워시'다. 위에는 드럼세탁기, 아래에는 통돌이 세탁기가 결합된 형태다. 엄밀히는 2개의 세탁기가 위-아래로 얹혀 있는 형태로 보면된다. 2015년 세계 최초로 출시한 이후 세계 40여개국에 수출중인 제품이다.

지난해 국내 드럼세탁기 소비자 중 절반 이상이, 미국에선 20kg 이상 드럼세탁기 구매자 중 약 3분의 2가 LG 트윈워시를 선택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트윈워시의 최대 장점은 '절약'이다. 공간도 절약할 수 있고 빨래 시간도 줄일 수 있다. 세탁기가 2대이기 때문에 하나가 고장날 경우 해당 제품만 수리하면 되는 것도 장점이다.

두 제품을 상하로 결합해 기존 세탁기 한 대가 차지하던 바닥 면적만큼만 공간을 차지한다. 세탁기 두 대를 각각 설치할 때보다 공간효율이 뛰어나다. 빨래를 분리해 따로따로 돌릴 필요가 없다보니 한꺼번에 세탁이 가능하다. 드럼세탁기로는 이불을 돌리면서 통돌이로는 속옷을 빨 수 있다.

트윈워시는 좌우로 회전하는 미니워시가 하단에 자리잡고 있어 다른 트윈워시 제품보다 기계적 구조가 안정적이라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내맘대로 세탁기 '플렉스워시' 출시 예정

삼성전자는 소용량 또는 대용량, 동시 또는 분리 세탁 등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세탁할 수 있는 세탁기 '플렉스워시'를 출시한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전자 전시회 'CES 2017'에서 전시해 호평을 얻은 제품이다.

이른바 '올인원' 세탁기로 오는 9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제품을 공개한다. 이르면 이번 주부터 대리점에서 판매되는데, 세계에서 첫 판매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플렉스워시는 LG전자의 트윈워시와 위-아래가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쉽다. 상부에 소용량 전자동 세탁기가 있고 하부에는 대용량 드럼세탁기가 있는 형태다. 다른 점이라면 두 개의 세탁기를 따로 사용해도 되고 합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플렉스워시는 세탁물의 종류, 양, 시간에 맞춰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동시 또는 분리 작동할 수 있다. 상부의 전자동세탁기는 투명한 도어를 통해 세탁 과정을 눈으로 확인하고 언제든지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세탁기를 두 대 사는 가격보다는 저렴하지만, 한 대를 사는 가격 보다는 비싼 게 사실이다. 대당 200만원을 호가하다보니 1~2인 가구가 부담하기에는 만만치 않다. 살림을 새로 장만하는 신혼부부나 세탁기를 교체하는 가구들에게 알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전업계에서는 틈새시장을 노린 세탁기들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세컨드(두 번째) 세탁기나 소형 가구들을 위한 제품들이다.

동부대우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 는 누적판매 15만대를 넘을 정도다. 세탁용량은 3kg으로 두께 29.2cm의 초슬림으로 벽면 설치가 가능하다. 허리를 굽히지 않고 세탁물을 넣고 꺼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가 판매하는 위에서 여는(TOP-OPEN) 유럽형 드럼세탁기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40cm의 슬림한 크기로 좁은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하고 7kg의 용량으로 1~2가구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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