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북핵문제 사드로 해결안돼…전술핵 배치해 핵균형 이뤄야"

입력 2017-03-0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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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홍준표 경남지사는 8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전술핵을 배치해 핵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YTN '호준석의 뉴스인'에 출연해 "북핵문제로 생긴 문제가 어떻게 사드로 해결이 되나. 한미군사동맹 강화한다는 상징적 의미일뿐이다"라면서 "전술핵을 다시 들여와 핵균형 이뤄야 북에 핵공갈을 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핵을 가진 나라와 가지지 않은 나라의 군사력 비교는 무의미하다. 가진 나라와 전쟁하면 그 결과는 뻔하다"면서 "북핵을 제거하긴 어렵다. 그러면 핵무장해야한다. 전술핵 들여오든지 독자적 핵무장도 불사해야 오천만 국민이 편하게 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준석 앵커의 "경제 분야도 잘 아느냐"는 질문에 "대선후보들의 일자리 공약 봤는데 일자리 만드는건 기업이다. 기업가 범죄시하고 적대시하면서 어떻게 일자리 창출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10대기업 대부분 글로벌 기업이라 국내투자 안해도 번성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해외자동차 생산이 국내 생산 넘어섰다. 뭐하러 노조에게 시달리며 국내 생산하느냐. 기업은 할 필요없지만 그럴경우 국가는 손해다. 기업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공공분야 일자리 늘리는 것은 그리스처럼 가자는 것"이라면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공분야 일자리 정책에 대해서 비판했다.

그는 "그리스에서는 제조없이 없다. 한사람이 하는 일자리 4명이 하도록 늘려놨다. 국민세금으로 돈 나눠먹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여당후보가 나온들 지지율 높은 문재인을 이길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지금 여론조사는 다 엉터리다. 지금은 광적인 지지계층의 경향성을 보는 여론조사지 제대로 된 여론조사는 4당후보 세팅된 다음이 진짜다"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는 문제에 대해서는 "황 대행은 훌륭한 사람이다. 청주지검에서 1년간 함께 검사생활했는데 그때도 공정하고 정의롭고 훌륭한 사람이었다"고 밝히면서 "지금 국정 안정적으로 끌어가고 있어 국민적 신뢰도 높다고 보지만 대통령 출마할지는 내가 말할 사안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거침없는 언변가로 '홍트럼프'라고 불리고 있는 홍 지사는 이날도 "나는 하고싶은대로 하고 할말 하며 산다"며 "품위있는 말을 하는 대통령도 있고 트럼프처럼 그렇지 않은 대통령도 많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홍 지사는 앞서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들의 초청으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1997년, 2002년, 2007년 대선을 치러봤다”며 "(올해 대선) 생각도 조금 있다"고 말해 대선참여 의지를 내비쳤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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