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2연패' 한국야구, 꼴찌는 면해야 하는 이유

입력 2017-03-08 17:57  

9일 대만전마저 패배하면 다음 대회 예선부터 치러야


[ 최진석 기자 ] ‘야구계의 올림픽’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에서 충격의 2연패를 당한 한국 대표팀이 9일 대만과 맞붙는다. 한국은 대만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본선 2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3패를 당해 최하위로 밀려나면 다음 대회에선 예선전부터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대만과 WBC 서울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8일 네덜란드가 대만을 6-5로 제압하면서 한국은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다. 이제 마지막 목표는 ‘2021년 WBC 본선 진출권 확보’다. 이를 위해선 대만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WBC 본선은 16개국이 치른다. 이 중 상위 12개 팀이 다음 대회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4개조 최하위 팀은 예선라운드로 강등된다. 2006년과 2009년 16개국을 초청해 대회를 치렀던 WBC는 2013년부터 참가국을 28개국으로 늘렸고, 전 대회 12위까지 본선 직행권을 줬다. 남은 16개국으로 4개조를 꾸려 각 조 1위 팀에 본선 진출권을 줬다.

한국은 2006년 1회 대회에서 4강에 오르고 2009년 준우승을 차지해 예선과 거리가 멀었다. 2013년 1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조 3위를 기록해 예선라운드 강등 수모는 피했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 최하위에 그치면 2020년에 대표팀을 구성해 WBC 예선전을 치러야 한다. 야구 강국의 자존심을 구기는 것은 물론 KBO리그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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