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액 907조·순익 6674억 '최고'
[ 안상미 기자 ] 지난해 사모펀드시장의 급성장으로 자산운용업계 운용자산이 사상 처음 900조원대를 돌파했다. 순이익도 667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지난해 자산운용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165개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굴린 운용자산(펀드수탁액+투자일임계약액)은 총 907조원으로 전년보다 88조원(10.8%) 증가해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사모펀드의 수탁액이 전년보다 50조원(24.6%) 급증한 250조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13조8000억원), 부동산(10조5000억원), 특별자산(7조9000억원) 등의 펀드가 크게 늘어 공모펀드 수탁액(220조원)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투자일임계약액도 전년보다 41조원(10.3%) 증가한 438조원으로 조사됐다.
운용자산이 증가한 덕분에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도 전년보다 1719억원(34.7%) 늘어난 6674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 수익(1조9490억원)이 전년보다 2125억원(12.2%) 증가한 데다 영업외수익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분법 이익(1182억원)이 실적에 반영됐다. 고유재산을 굴려 거둔 증권투자이익(653억원)은 전년보다 4%(27억원)가량 감소했다. 165개사의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평균 14.5%로 전년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운용사 중 흑자를 거둔 회사는 108개(65.5%)로 전년(78.5%)보다 흑자 회사 비중이 작아졌다. 전문사모운용사 91개 중 48개(52.7%)가 적자를 기록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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