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북한, 한중 사드 갈등에 아주 행복할 것"

입력 2017-03-09 07:38  



미국 국무부 정보조사국(INR) 북한정보분석관 출신인 로버트 칼린 스탠퍼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8일(현지시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한·중 갈등에 "북한이 아주 행복해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칼린 연구원은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북한 관련 토론회에서 '사드 배치가 북한에 역풍이 될까'라는 질문에 "내가 만약 북한에 앉아 있다면 지금 이 순간 아주 행복할 것이다"고 말했다.

북한이 사드 배치로 인해 느낄 체제 불안보다는 오히려 중국의 강한 반발로 인한 이점을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북한은 분할 정복(divide and conquer)에 아주 능하다. 사드 배치가 역풍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국이 사드에 분노하면서 북한에는 덜 분노하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역풍이 북한 정권에 항상 나쁜 것은 아니었다"며 "북한은 역풍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사용한다"고도 했다. 북한의 체제 붕괴 가능성에 대해선 "나는 1974년부터 43년간 북한을 들여다봤다. 아직 붕괴 조짐이라고 할만한 것이 보이진 않는다"고 했다.

칼린 연구원은 "만약 북한 언론을 오랜 기간 주의 깊고 체계적으로 읽는다면 북한 지도자들이 변덕스럽지 않고 예측 가능하며, 체제는 붕괴할 위험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도덕적 판단이 아니며, 그들을 (동화책에 나오는 곰) 밤비로 그리려는 것도 아니다"면서 "이는 순전히 현실에 대한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칼린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시절인 작년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사흘간 '반관반민' 형식의 북·미 대화에 미국 측 민간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참석한 바 있다.

당시 북미 대화에는 북한에서는 김정은 정권의 대미 외교를 담당하는 최선희 외무성 미주국장을 단장으로 장일훈 유엔 주재 차석대사 등 5명의 관리가 참석했다. 미국 측에선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선임연구원 등 5명이 참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