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과 복합레저시설 한곳에
[ 김정훈 기자 ] 지난해 국내외 관광객 1600만명이 제주도를 찾았다. 2010년 750만명이 다녀간 뒤 해마다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 제주관광협회는 2020년에 연간 2500만명이 제주도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성장한 대목이다.
국내 대표 종합여행기업 롯데관광개발이 제주시 노른자땅인 노형동 925번지에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짓는다. 연면적 30만3737㎡ 규모에 숙박과 레저시설이 한곳에 들어서는 매머드급 복합단지로 꾸며진다.
드림타워는 지하 6층~지상 38층(높이 169m) 타워 2개동으로 지어진다. 현재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22층 롯데시티호텔(89m)보다 2배가량 높다. 객실은 5성급 호텔 750실, 호텔레지던스 850실(일반분양) 등 1600실로 구성된다. 객실 수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1156실)보다 많다. 전 객실이 전용 65㎡ 이상 스위트룸으로 이뤄진다. 숙박시설 외에도 쇼핑몰, 레스토랑, 카지노(예정), 수영장, 스파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다.
분양가는 평균 7억원 선이다. 레지던스를 분양받으면 20년 간 분양가의 5%(부가세 포함)를 확정 수익으로 지급받고, 1년에 객실 24일을 무료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이다. 숙박하지 않을 경우 연 6% 확정 수익을 받는다.
분양대행사 더감의 허원석 차장은 "객실 운영만으로 수익률을 지급한 기존 분양형 호텔과 달리 쇼핑몰, 레스토랑, 위락시설 등 다양한 부대시설 운영 수익으로 수익률을 안전하게 보장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드림타워는 상장사인 롯데관광개발과 중국업체 그린랜드센터제주가 함께 시행사로 참여하는 한중합작 프로젝트다. 두 회사가 각각 59%, 41% 지분투자했다. 그랜랜드센터제주는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이자 상하이 시정부의 국영기업인 녹지그룹의 자회사다.
시공은 세계 1위 건설사인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가 맡는다. 지난해 경제전문지 포춘이 발표한 '500대 기업' 순위 27위에 오른 회사다. 상하이 월드파이낸셜센터(492m)와 홍콩 ICC타워(484m) 등 100층 이상 빌딩 10개를 건설했다.
시공사인 중국건축은 공사비를 못 받더라도 자체 자금으로 건물을 완공하는 '책임준공 확약'과 착공 후 18개월 간 공사비를 청구하지 않는 '18개월 외상공사'를 제공하기 해 사업의 안정성을 높였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모델하우스는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832(성수대교 남단 삼원가든 맞은편)에 마련됐다.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사전예약 고객 500명에게 미리 공개된다. 이달 23일 정식 개관한다. 완공 예정일은 2019년 9월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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