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임직원 그룹사 주식 거래 제한"

[ 한민수 기자 ] 한미약품그룹은 9일 임직원들의 그룹사 주식 거래를 제한하는 강도 높은 내부 규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미공개정보 활용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20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이번 신설한 주식 거래지침의 대상은 한미약품 및 한미사이언스 소속의 경영실적 관리 임직원, 특정 프로젝트 참여자, 그 외 임직원 등 전원이다.

경영실적 관리 임직원은 중요 실적공시 다음날부터 해당 분기의 마지막 날까지, 개별 프로젝트 참여자는 해당 업무에 참여한 시점부터 해당 내용이 공시 및 언론 등을 통해 외부 공개되기 전까지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제이브이엠의 주식 거래가 금지된다.

그 외 나머지 임직원은 사후적으로 매 분기마다 자사주 거래량, 거래가격 등 주식 거래에 관한 내용을 증빙자료로 첨부해 그룹사 인트라넷의 신고 코너에 등록해야 한다. 등록 사항에 문제가 없는지를 전담 관리자들이 점검 및 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

한미약품그룹은 또 미공개 중요정보 관리를 위해 모든 임직원은 업무 과정에서 알게 된 모든 미공개 정보를 비밀로 유지, 퇴직 후 1년간 비밀유지, 주식계좌 차명 거래 금지 항목을 명문화했다. 이와 함께 연 2회 이상 전직원 정기교육을 실시하고, 대표이사 또는 이사회 요구가 있을 경우 수시교육도 진행하기로 했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올해 경영 목표인 '신뢰경영'을 위해 임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규정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내부적으로는 세계 수준의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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