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잘나가는 '카니발', 인기 비결은

입력 2017-03-09 14:11  


[ 박상재 기자 ] 기아자동차의 카니발(사진)이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아웃도어 열풍을 타고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

1998년 나온 미니밴 카니발은 2005년 2세대 그랜드카니발을 거쳐 2014년 3세대인 올 뉴 카니발로 이어졌다. 출시 당시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이 큰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올 뉴 카니발은 초기 사전 예약을 받은 지 20영업일 만에 1만2000대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 이는 하루 평균 600대가량이 계약된 것으로 월평균 판매 목표(4000대)를 세 배 가량 웃돈 것이다.

이러한 인기는 출시 3년이 지났음에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카니발은 지난해 6만5927대가 판매됐다. 월평균 5490여대가 팔린 것으로 기존 판매 목표를 뛰어넘는 성적이다. 최근 기아차는 안전·편의사양을 보강한 '2017 카니발'을 내놓고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카니발이 잘 팔리는 이유는 캠핑 등 아웃도어 열풍에 따른 레저용 차량(RV)의 강세 때문이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캠핑이나 나들이를 떠나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RV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포함한 RV는 상용차를 제외한 기아차의 전체 판매량(47만5107대)에서 49.6%(23만5891대)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카니발의 비중은 27.9%에 달한다.

카니발은 전장 5115mm, 전폭 1985mm, 전고 1740mm로 이전 모델보다 내부공간 활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4열에 팝업 싱킹(pop-up sinking) 시트를 장착해 트렁크 적재 공간이 기존 261L에서 546L로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넓은 실내공간 덕에 법인 고객과 정치인들이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애용하는 점도 판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근 1여년간 카니발을 산 구매자 가운데 10명 중 3명은 법인 고객이다.

또 별다른 경쟁자가 없는 점도 카니발을 미니밴 시장 맹주로 떠오르게 하고 있다. 경쟁 차종인 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는 판매량이 뒷걸음질치는 등 위세가 예전 같지 않다. 도요타 시에나 등 수입 미니밴은 시장 점유율이 아직은 낮다.

업계 관계자는 "미니밴은 일상상활에 불편한 큰 차체 등으로 그동안 틈새시장 정도로 여겨졌다"며 "그러나 아웃도어 문화와 디자인, 주행성능 개선 등으로 앞으로 시장 규모가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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