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만원대…지원금 24만원
사은품 이벤트로 '흥행몰이'
[ 안정락 기자 ]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G6가 10일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G6는 이달 2~9일 예약판매 기간에 8만대가량 팔리며 초반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하루평균 1만대씩 팔린 셈이다. 통신업계는 G6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누적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기 수요를 끌어당기는 것으로 분석했다.
◆풀비전 디스플레이 등 호평
G6는 18 대 9 비율의 5.7인치 디스플레이가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기존 스마트폰은 대부분 16 대 9 비율 화면을 적용했다. LG전자는 G6 디스플레이에 ‘풀비전’이란 이름을 붙였다. 스마트폰 앞면을 가득 채운 화면이란 뜻이다. 풀비전 디스플레이는 절반으로 나누면 정사각형 모양 두 개가 돼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6에 장착된 1300만화소 듀얼(광각+일반각) 카메라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광각 렌즈는 125도 화각으로 사람 시야각과 비슷해 눈으로 보는 듯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G6가 예약판매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은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누적된 스마트폰 대기 수요가 적지 않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휴대폰 번호이동 건수는 52만1003건으로 전년 동기(57만8099건)보다 9.9% 줄었다. 앞서 1월 번호이동 건수도 54만3102건으로 전년 동기(59만2875건) 대비 8.4% 감소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5년과 비교해 100만대가량 줄었다”며 “1~2월에 일부 수요가 빠진 것을 고려해도 스마트폰 교체 수요는 70만명 이상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최대 공시지원금 24만원
LG전자는 지난달 26일 G6 공개 이후 전국 3000여개 매장에 체험존을 설치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G6 구매자에게는 블루투스 이어폰 톤플러스(HBS-1100), 롤리키보드2와 비틀마우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등 20만원 상당의 사은품 중 하나를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업체들도 G6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G6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통신사들은 최대 17만3000~24만7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10만원대 요금제에서 KT는 24만7000원, SK텔레콤 21만8000원, LG유플러스는 17만3000원의 지원금을 준다. 6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하면 SK텔레콤은 12만4000원, KT 15만원, LG유플러스는 15만1000원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G6 예약 구매자의 남녀 비율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서 조사한 결과 남성이 77%, 여성이 2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남성이 여성의 세 배 이상이다. 선호 색상도 달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남성의 52%는 아이스 플래티넘 색상을, 여성의 56%는 미스틱 화이트 색상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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