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해외반응 "한국, 역사적 시점에 놓였다"

입력 2017-03-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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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파면이 결정된 10일 해외 언론들은 곧바로 박근혜 대통령을 '전직 대통령(Ex-president)'로 소개하며 수개월간 대한민국을 혼란정국으로 만든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의 주역임을 알렸다.

특히 미 CNN은 'PARK OUT(박근혜 대통령 파면)'이라는 제목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식을 홈페이지 전면에 올렸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이면서 냉전시대 군부 독재자(dictator)의 딸인 박 전 대통령은 보수 기득권의 아이콘이었다"고 표현했다. AP통신은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의 기막힌 몰락(stunning fall)"이라며 평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도 톱기사로 박 전 대통령 파면 소식을 알리면서 "이제 한국 국민의 분노는 재벌로 향할 수 있다"고 봤고, 파이낸셜 타임스(FT)는 "한국이 역사적 시점에 놓이게 됐다. 많은 이들이 이번 판결은 뇌물과 정실인사로 오염된 나라를 개혁하는 조짐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도 속보로 한국의 헌재가 박 전 대통령을 파면했다고 알렸다. 나아가 오는 5월 9일 차기 대선이 치러진다는 내용도 담았다.

타이완의 케이블 채널인 SET는 탄핵 관련 집회의 구호가 적인 전단지를 보여주며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전달했고, 러시아 방송사도 한국 국민의 반응을 밀착 취재하며 앞으로의 파장 분석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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