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이틀째 침묵…이르면 내일 삼성동 사저로 떠날 듯

입력 2017-03-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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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가 내려진 지 이틀째인 11일에도 청와대 관저에 머물며 침묵을 지키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헌재 결정이 나온 뒤 삼성동 사저 이동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관저에서 청와대 참모들을 만났으나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만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도 조용히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참모들과 만나는 일정도 아직은 예정된 것이 없는 상태여서 헌재 선고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공식입장이나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관측된다.

박 전 대통령은 헌재가 전날 예상과 달리 '8 대 0' 전원 일치로 인용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 정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청와대 관저에서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다.

삼성동 사저는 보일러 공사 등 개보수 작업이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삼성동 사저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12~13일께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삼성동 사저가 준비가 안 돼 오늘은 이동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 참모들은 주말인 이날도 모두 출근,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로 회의하는 등 비상근무를 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한 청와대 참모들도 사퇴할 가능성이 있으나 아직까지 이와 관련한 구체적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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