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짧은 대선 기간이지만 완벽한 선거관리 해낼 것"

입력 2017-03-1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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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대통령 파면 선고 다음날인 11일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고 “이번 대통령 선거의 의미를 무겁게 인식하고, 헌법으로부터 부여받은 소임을 다해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하겠다”고 선언했다. 전국단위 선거인 대선을 60일 이내에 치뤄야 하는 선관위가 내놓은 첫 입장발표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선을 반드시 참여와 화합의 아름다운 선거로 이뤄내 대한민국에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과천정부청사에서 “지금까지 나타난 여러 갈등이 이번 선거를 통해 더 고조되고, 선거 분위기가 지나치게 과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대선은 갈등과 분열을 넘어 화합과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선거”라며 “선거에 반드시 참여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짧은 기간이지만 비상한 각오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정확하고 완벽하게 선거를 관리해 국민의 뜻이 선거결과에 그대로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선거의 모든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유권자가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각종 선거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하고, 정책으로 경쟁하는 선거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하되 선거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선거범죄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사회단체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지지 또는 반대활동을 하고, 공직자는 엄정중립의 자세를 확고히 해달라”며 “언론도 정당과 후보자의 정책이나 공약을 철저히 검증하되,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보도는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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