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서 기자 ] KB금융 주가가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며 금융업종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올초 4조원 이상 벌어졌던 1위와의 시총 격차가 2조원 미만으로 급속히 줄면서다.
KB금융은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다. KB금융 주가는 올 들어서만 14.5% 상승했다. 시총은 2조6760억원 늘어난 20조4875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업종 대장주인 신한지주(시총 22조4534억원)를 1조9659억원 차이로 따라붙었다.
삼성생명은 지난 1월2일 시총 22조원으로 1위를 달리기도 했지만 올 들어 5000억원 감소하며 신한지주에 선두를 내준 데 이어 2위 자리마저 KB금융에 위협받고 있다. KB금융과 삼성생명의 시총 격차는 연초 4조1884억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1조원도 안 된다.
KB금융의 주가 상승에는 미국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금융업의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지주와 삼성생명도 금리 인상 수혜주로 꼽히지만 KB금융은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지난해 사들인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합병해 출범한 KB증권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KB금융이 목표대로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지분을 추가 확보하면 사업 포트폴리오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금융주 가운데 KB금융의 수익성 개선이 가장 기대된다며 KB금융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하나투자금융도 KB금융을 단기 투자 유망 종목으로 선정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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