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송 연구원은 중국이 형강 생산량을 줄이면서 동국제강이 과점 효과를 누릴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 중국이 형강 생산량을 줄이면서 중국발 수출이 줄고, 경쟁사의 대보수로 내수 유통량이 빠듯해질 것"이라며 "형강은 대부분 유통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과점 효과로 동국제강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철근 사업은 내년에 건설수주가 감소하면서 판매량 감소 우려가 존재한다. 이에 김 연구원은 "가공철근 계약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 계획 생산이 가능하게 되고,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게 됐다"고 짚었다.
후판 사업의 경우 조선업 회복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올해 100만t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조선향 수주가 기대보다 양호해 10만t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조선업황이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고 있어 내년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다"고 말했다. 조선과 비조선 후판 비중은 각각 절반 수준으로 추측했다.
동국제강의 해외 고로인 브라질 CSP제철소는 슬래브 가격이 400달러 이상 유지된다면 내년에 손익분기점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브라질CSP의 총 생산 270만t 중 동국제강은 160만t을 가져오기로 돼있다"며 "이 중 100만t은 외부판매를 통해
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2-3% 수준의 유통 마진이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외부판매를 통한 매출은 약 4000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올해 CSP제철소는 감가상각비 2000억원으로 500억원을 낮게 반영해 영업손실 137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헤알화 강세를 반영해 당기순손실은 5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동국제강이 인식하는 지분법손실(30%)은 170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설비가 정상화 되는데 2년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고, 슬래브 가격이 400달러 이상 유지된다면 내년부터 흑자가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동국제강의 주가는 한 달간 5% 상승했다. 그는 "업황 개선과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반영했다"며 "앞으로 주가는 중국산 물량 감소로 과점화 효과를 누리고, 예상보다 나은 전방산업 호조로 수익성이 개선된다는 점을 반영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