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13일 불륜 보도 이후 처음으로 국내 공식석상에 함께 나선다. 지난해 6월 두 사람의 불륜설이 보도된 후 9개월 만이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이날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김민희를 '베를린의 여왕'으로 만든 작품이자 홍 감독과 김민희 두 사람을 연상시키는 내용의 영화다. 영화는 유부남 영화감독과 불륜을 저지른 여배우 영희가 번민하는 내용을 다뤘다.
지난달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김민희와 홍상수는 다정한 모습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홍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 김민희에게 여우주연상(은곰상)을 안겨줬다.
한국 배우가 세계 3대 국제영화제(베를린, 칸, 베니스)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강수연(1987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 칸의 전도연(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에 이어 세 번째다.
당시 김민희는 "오늘 영화제에서 별처럼 빛나는 환희를 선물받았다. 너무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주신 홍상수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감독님,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수상 소감을 통해 홍 감독에게 마음을 전한 바 있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작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처음으로 함께 작업했다. 지난해 6월 한 매체가 불륜설을 보도했으나 두 사람은 공식적으로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홍 감독은 아내 조모 씨에게 협의 이혼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하자 지난해 11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한편,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고 오는 23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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