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이제 남자 외모 안볼래" 영화 속 대사 주인공은 홍상수 감독?

입력 2017-03-13 16:57   수정 2017-03-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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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13일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홍상수 감독은 이날 관계를 묻는 질문에 "우리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다. 우리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두 사람의 교제를 인정했다.

이어 "이런 이야기를 해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인 일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다 아시는 것처럼 이야기 해서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없다고 생각했다"고 그간 두문불출하며 국내 취재진과 만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또 "나오는데 고민을 했었는데 보도들 때문에 생활하는데 불편한 게 있었다. 외국에서도 언론과 만나는데 한국에서 안만나는 것은 그렇다. 정상적으로 영화를 만들었으니 기자들과 만나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나왔다"며 "개인적인 부분은 개인적인 부분이고 우리가 책임져야할 문제다. 영화 만들었으니 영화에 대해서만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민희 또한 "진심을 다해서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 나에게 놓여진 다가올 상황이나, 놓여진 상황 모든 것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 작품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돼 김민희에게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안긴 작품이다. 영화 속 내용이 유부남 영화감독과 불륜에 빠진 여배우 영희 이야기를 다뤄 불륜설에 휩싸인 홍상수 감독, 김민희를 떠올리게 해 더 화제를 모았다.

영화 속 김민희는 이제 남자 외모를 보지 않겠다는 대사를 내뱉기도 한다.

(김민희) "난 이제 남자 외모 안봐. 별거 아니더라구. 잘생긴 남자들은 다 얼굴값해."

(상대배역) "잘생긴 남자 많이 만나봤어?"

(김민희) "응 많이 만나봤지"



최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홍상수 감독이 김민희에 질투하다? 잘생긴 남자는 다 얼굴값 한다'는 주제로 얘기를 나누던 중 '밤의 해변에서 혼자'속 이 대사는 김민희의 삶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김민희를 '베를린의 여왕'으로 만든 작품이자 홍 감독과 김민희 두 사람을 연상시키는 유부남 감독을 사랑한 여배우의 이야기를 영화로 오는 23일 개봉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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