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설 / 강영연 기자 ]
국내 소비자의 63%가 국회에서 추진 중인 대형마트 영업규제 확대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과 아울렛도 대형마트처럼 일요일에 쉬게 하는 방안에 반대하는 의견이 찬성의 1.4배에 달했다.
한국경제신문이 13일 대형마트 영업규제가 시작된 지 5년을 맞아 리서치회사인 마크로밀엠브레인과 함께 전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47.0%가 백화점과 아울렛의 일요 휴무에 반대했고 34.5%는 찬성했다. 응답자 중 62.6%는 한 달에 두 번 쉬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일수를 늘리는 것에 반대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꾸는 방안은 79%가 ‘조건 없이 찬성’(42.5%)하거나 ‘주변 상인들과 협의하면 된다’(36.5%)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에는 편의점(41.6%)을 찾거나 ‘소비를 안 한다’(23.3%)는 의견이 많았고 전통시장에 간다는 비율은 10.7%에 그쳤다. 전통시장 보호 등을 명분으로 한 대형마트 규제가 별 효과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그런데도 20대 국회에선 1년 새 20개의 유통규제 법안을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5월 대통령선거 이후 더 강한 유통 규제를 내놓을 방침이다.
정인설/강영연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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