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김민희, 커플링 끼고 "진심을 다해 사랑한다"

입력 2017-03-14 07:50  


홍상수 감독(57)과 영화배우 김민희(35)가 공식석상에서 관계에 대해 "사랑하는 사이"라고 밝혔다.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은 13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 참석, 두 사람의 관계를 밝혔다.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저희 두 사람 사랑하는 사이다.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는 사이"라고 답했다.

김민희 역시 "저희는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있다. 진심을 다해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에게 놓여진 상황, 다가올 상황 등 모든 것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홍상숭 감독은 그동안 국내 언론에 두 사람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사생활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인 일이고, 시간이 지나다보니까 다들 알아서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홍상수 감독은 기자회견장에 나오기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에서는 언론을 만나는데 한국에서 안 만날 수도 없었다"며 "정상적으로 영화를 만들었는데 기자들하고 만나는 게 맞다고 생각해 나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불륜 관계에 대한 세간의 차가운 시선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홍상수 감독은 "개인적으로 법에 저촉되거나 피해를 끼치거나 하는 등의 행위가 아니면 타인의 행위를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며 "저도 그런 대접을 받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두 사람의 불륜설이 보도된 후 9개월 만에 국내 공식 석상에 섰다. 홍 감독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포토 타임에서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는 김민희의 허리를 자연스레 받치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두 사람은 베를린영화제 당시와 같이 커플 반지로 추정되는 반지를 낀 상태였다.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은 그동안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다가 지난달 19번째 장편영화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경쟁 부문에 초청되자 동반 참석,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김민희를 '베를린의 여왕'으로 만든 작품이자 홍 감독과 김민희 두 사람을 연상시키는 내용의 영화다.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 여우주연상(은곰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유부남 영화감독과 불륜을 저지른 여배우 영희가 번민하는 내용을 다뤘다. 독일의 한 도시와 한국의 강릉을 배경으로 모든 것을 포기한 영희는 지인들을 만나며 본인의 마음을 헤아린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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